일일 글귀

어버이날을 맞이하여 추천하는 시 :)

묵묵님 2025. 5. 8. 09:33

어머니의 눈물

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-by 박목월

 

회초리를 들긴 하셨지만

차마 종아리를 때리시진 못하고

노려 보시는

당신 눈에 글썽거리는 눈물

 

와락 울며 어머니께 용서를 빌면

꼭 껴 안으시던

가슴이 으스러지도록

너무나 힘찬 당신의 포옹

 

바른 길

곧게 걸어 가리라

울며 뉘우리며 다짐했지만

또 다시 당신을 울리게 하는

 

어머니 눈에

채찍보다 두려운 눈물

두 줄기 볼에 아롱지는

흔들리는 불 빛

 

어머니 그림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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